환경대학원 동문 여러분 반갑습니다.
서울대 환경대학원 가족 여러분 반갑습니다.
제25대 동창회장 이재준입니다.
30년 전, 서울대 환경대학원에서 도시의 내일을 꿈꿨습니다.
82동으로 옮기기 전 법과대학과 더부살이하던 시절이 오늘도 생생합니다.
당시 석사와 박사 과정을 수학하며 황기원 교수님과 동료들과 도시를 주제로 공부방(황토말이)에서 열띤 토론을 이어가곤 했습니다.
공간과 장소, 환경과 경관 등 오늘날 도시·환경 정책의 뿌리를 지금까지 고민했습니다.
학문적 탐구를 넘어 도시민들에게 더 좋은 미래를 설계해 드리기 위한 필사의 노력이었습니다.
그 청사진을 5천 동문과 함께 사회 곳곳에서 이뤄왔습니다.
누군가는 학자로서, 누군가는 전문가로서, 누군가는 정치가로서, 서로의 위치는 달랐지만 ‘대한민국의 계획가이자 설계자’라는 자부심은 똑같습니다.
반세기가 훌쩍 흘렀어도, 선배, 후배 여러분과 함께 그렸던 ‘더 나은 도시’를 향한 책임감은 여전합니다.
오히려 기후 위기와 도시 노후화, 지방소멸까지 전에 없던 도시문제로 지평을 넓히고 있습니다.
우리는 여전히 현역의 전문가들 입니다.
동문 여러분의 혜안이 새로운 시대정신을 열어낼 ‘열쇠’입니다.
저에게 실어주신 믿음에 행동으로 답하겠습니다.
우리 동창회가 대한민국의 도시·환경 정책이 가야 할 방향을 오롯이 가리키는 나침반이 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동문 모두가 연대하고 협력할 수 있도록 소통하겠습니다.
모교와도 함께 머리를 맞대고 힘과 지혜를 모아내겠습니다.
동창회가 과거 영광이 아닌 미래를 함께 바라보는 곳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오늘날 우리를 만들어 준 환경대학원과 그 영감과 지혜의 원천이 되어준 동문 모두에게 감사합니다.
함께하신 모든 분께 행복이 가득했으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2025년 3월 4일 배상